머스크 “환불 등 문제 이미 해결”
영리법인 전환 놓고도 ‘설왕설래’

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X(옛 트위터)에 “3막으로 구성된 이야기”라며 사진 세 장을 게시했다.
첫 번째 사진은 2018년 7월 자신이 테슬라로부터 신차 로드스터를 4만5000달러(약 6500만 원)에 주문한 사실을 확인받은 이메일 캡처 화면이었고 두 번째 사진은 이날 5만 달러에 환불을 요청하는 메일 화면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수신인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답변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로드스터는 오래전 테슬라가 출시를 예고했던 차량이다. 머스크 CEO는 2017년 로드스터 2세대를 공개하며 2020년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올트먼 CEO는 “난 정말 이 차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지연되는 건 이해하지만 7년 반은 기다리기 너무 오랜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올트먼 CEO는 환불받았다는 사실은 추가로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오픈AI를 훔쳤다는 주장에 발끈했다. 그는 “나는 당신이 죽게 내버려 둔 회사를 역사상 가장 큰 비영리 법인으로 탈바꿈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당신도 알다시피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지금의 오픈AI 같은 구조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나아가 “또한 당신은 테슬라가 비영리가 전혀 아닌 오픈AI를 인수하길 원했고 우린 당신에게 성공률 0%라고 말했다”며 “이제 당신도 훌륭한 AI 기업을 갖게 됐고 우리도 그렇다. 우리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이해충돌 가능성과 조직구조를 둘러싼 논란에 2018년 손을 뗐다. 이후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고 나서 머스크 CEO는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법인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 전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오픈AI 측은 또 다른 AI 기업(그록)을 만든 머스크 CEO가 경쟁자로서 자사 성장을 악의적으로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싸움은 소송으로 번졌고 내년 3월 배심원단 평결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