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굴착공사장 인근 대형 지반침하 사고로 시민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지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서울시는 4월부터 굴착공사장 전체의 지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 지반침하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전문가 합동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점검에는 서울시 지하안전과에서 운영하는 '지하안전자문단' 소속 전문가와 사업 인허가부서, 해당 자치구 지하안전부서가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서울시 내 굴착공사장 중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지하안전평가 대상인 굴착 깊이 10m 이상이며 굴착공정이 진행 중인 127곳이다. 상반기 51곳을 우선 점검했고 하반기에 나머지 76곳의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점검단은 현장에서 굴착공사 진행 상황과 주변 지역 지하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며 △지하안전평가 협의(재협의) 이행 여부 △착공 후 지하안전조사 관련 사항 △계측기 관리 상태 △그 외 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서울시는 상반기 점검을 통해 잠재적으로 지하 안전을 위협하거나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된 총 242건을 지적하고 이 중 192건(79%)을 즉시 개선 조치토록 했다.
주요 지적 사항은 △흙막이 벽체나 차수 공법 등에 대한 지반 안전성 관리 미흡(84건) △계측기 보호·잠금 장치 등 관리 소홀(39건) △안전망 미설치 등 공사장 안전관리 미흡(98건) △기타(21건) 등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도심에서 발생하는 대다수 지반침하사고는 노후 상하수도관이 원인이지만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지반침하는 굴착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굴착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주기적인 GPR 탐사를 병행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하안전망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