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 슬로건 아래 도민과 첫 만남

경기도서관은 이날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도민과의 첫 만남을 개최했다. 전통적인 개관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브랜드텔링 퍼포먼스, 키워드 토크, 도민합창, 독서다짐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서 많은 준공식에 참석했지만 오늘이 가장 벅차다”며 “건물 크게 짓고 책만 잔뜩 채워 넣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잇는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년 전 착공식에서 ‘우리는 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그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되는 첫날”이라며 “경기도서관이 대한민국에서 하나뿐인 도서관으로 성장하도록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개관 행사는 도민이 주인공이었다. 김 지사는 직접 ‘첫 만남 투어’에 나서 도서관 곳곳을 안내하며 지역 서점 대표, 어린이 기자단, 도서관 건축가 등과 인터뷰를 나눴다.
‘사람과 책, 그 사이 이야기’를 주제로 한 키워드 토크에는 백은별 작가, 박위 작가, 김민식 독립서점 대표 등이 참여했다. 도민들도 ‘내 인생을 바꾼 책’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도서관의 의미를 확장했다.
김 지사의 고교시절 은사 이영복 선생은 “도서관은 정신의 양식을 쌓는 곳”이라며 “책을 많이 읽고 생각했던 그 힘이 오늘의 김동연을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 마렉 레포브스키 슬로바키아 대사,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 등도 참석해 경기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도민들이 ‘나의 독서다짐’을 친환경 풍선에 적어 천장으로 띄우는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수많은 다짐이 천정까지 오르며 ‘사람과 책이 연결되는 미래도서관’이라는 비전을 상징했다.
경기도서관의 첫날 방문객은 22030명, 대출권수는 3107권이었다. 야외 프로그램 ‘오감으로 독서하라!’에도 1620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오늘은 도서관의 첫 페이지이자 도민이 함께 써내려갈 이야기의 시작”이라며 “사람과 지구,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열린 공간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서관은 연면적 2만7795㎡로 국내 공공도서관 중 최대 규모다. 도서 14만8181권, 전자책 19만6035권 등 총 34만4216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5만권까지 장서를 늘릴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연말까지 이어지며 월~금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회원은 3권, 도민회원은 5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7일 연장제도도 도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