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도서관 문 연다...경기도서관 9년 준비 끝 결실

9년 준비 끝…AI·기후·창작 결합한 국내 최대 공공도서관

▲경기도서관전경 (경기도)
경기도가 조성한 ‘경기도서관’이 25일 문을 연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총사업비 1227억원, 연면적 2만7,795㎡ 규모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가장 크다. 도서관은 ‘세상에 없던 도서관’을 표방하며 독서·창작·체험이 결합된 열린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착공식에서 “경기도서관이 단순한 독서공간이 아니라 도민이 경험을 통해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도서관은 △창의 △연결 △포용 △지혜 △지속가능 △성장 등 여섯 키워드로 구성됐다. 지하 1층 ‘창의의 공간’에는 챗GPT 등 8종의 인공지능(AI) 생성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공간이 마련됐다. AI와 함께 토론하는 ‘AI 독서토론실’과 개인 저서를 만들 수 있는 ‘책 공방’도 눈길을 끈다.

1층 ‘연결의 공간’은 기후 도서관 콘셉트로 꾸며졌다. 재활용 조형물과 환경 도서를 전시하고, 지역 서점과 협업한 ‘북라운지’가 운영된다.

2층은 어린이·청소년·다문화 가족을 위한 ‘포용의 공간’으로, 가족의 목소리를 AI가 학습해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3~4층은 도서관의 중심 공간으로,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관련 도서와 사회·역사·인문 분야 자료가 배치됐다. 4층에는 기후환경 전문 코너 ‘지구를 지키는 책들’과 업사이클 체험을 위한 ‘기후환경 공방’이 있다.

5층 ‘성장의 공간’에는 청년창작자를 위한 ‘청년기회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미디어아트·웹툰·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며, 전문가 1대1 피드백도 제공한다. AI 기반 그림 심리·도서 추천 프로그램 ‘AI북테라피’도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반회원(3권·15일)과 도민회원(전자책 15일 추가)으로 구분해 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축물은 태양광·지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1++ 등급을 받았다. ‘수직루버’로 채광을 조절하고, ‘스칸디아모스’로 공기 정화와 습도 조절 기능을 더했다. 경기도는 향후 ‘지구인 기후행동학교’ 등 기후인식 확산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개관 당일 오후 3시에는 개관식과 북토크, 야외 독서체험 ‘경기다독다독축제’가 열린다. 지하 전시공간에서는 기후·생태를 주제로 한 ‘깃털과 이끼’ 그림책 원화전이 1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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