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CPI 발표 후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3대 지수 최고치 경신

9월 美 CPI, 시장 예상치 밑돌아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기대감 커져
금·원유,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 국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2.51포인트(1.01%) 오른 4만7207.1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5포인트(0.79%) 상승한 6791.69에, 나스닥지수는 263.07포인트(1.15%) 뛴 2만3204.8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며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9월 CPI가 지난달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던 8월 CPI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며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2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지 로스너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채권 투자 책임자는 “이날 발표된 CPI 보고서에는 연준을 놀라게 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며 “이에 다음 주 열릴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골드바들이 보인다.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주간 연속해서 랠리를 질주했던 금값은 이번 주 하락세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가격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모양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80달러(0.18%) 내린 온스당 4137.8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112.8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5달러(0.57%) 내린 배럴당 61.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0.23달러(0.35%) 하락한 65.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는 이날 조정 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만 7.61%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히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급등세에 이날 시장엔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급증하며 원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공급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분석가는 “제재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단기간 내에 공급 우려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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