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방침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신규 고객사 확보 집중

에코프로가 리튬 사업과 리사이클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하반기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와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지만 전분기(8183억원)보다는 0.3% 늘었다.
회사 측은 메탈 가격과 환율 효과로 리사이클 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리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현지 집중호우로 니켈 제련소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일부 수익성은 영향을 받았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니켈·리튬 등 원천 자원 확보와 리사이클 사업 확대, 차세대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 개발을 통해 기존 이차전지 소재 중심 사업을 자원·순환경제·첨단소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외부 고객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1665억원에서 1788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 제련소의 일시적인 가동률 저하로 영업손실 106억원을 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에코프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외부 고객사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정부 정책과 연계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을 기반으로 친환경 시장 공략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환경 솔루션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는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북미 고객사와 판매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북미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반도체 소재 사업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현재 팬아웃 웨이퍼레벨패키징과 2.5D 패키징 공정용 소재를 국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본딩 패키징용 소재 공급도 시작해 초기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IDM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공정 표준 소재 승인을 받았으며, 차세대 HBM5 공정용 소재는 주요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는 향후 수요 확대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자 기존 대비 약 10배 수준의 생산 능력 증설을 진행 중이며, 완공 단계를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규 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