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서울 가을 명소는?⋯‘고궁’ 최다, 서울숲·청계천도 인기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는 한국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고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숲과 청계천, 남산 등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 명소들도 인기였다.

22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 기준으로 서울 지역 명소 관련 SNS 언급량, 이동통신 이용량, 소비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서울시와 LG유플러스가 공동 구축한 ‘서울 관광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서울 명소는 ‘경복궁’(3만222건)이었다. 이어 ‘창경궁·창덕궁’(1만3146건, 5위), ‘덕수궁’(1만1169건, 7위)도 상위권에 오르며 가을철 대표 명소로 확인됐다.

고궁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곳은 ‘서울숲’(2만3873건, 2위)이었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길 등 다양한 포토존과 함께 성수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노을, 곤충식물원·나비정원 등 체험 시설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사계절 인기 명소인 ‘청계천’(1만5374건, 4위)은 도심 속 휴식처로서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남산서울타워’(1만2214건, 6위)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10~20대와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관련 키워드 언급량과 외국인 추정 방문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의 랜드마크 ‘여의도 한강공원’(1만993건, 8위)은 방문객의 절반가량(49.5%)이 비서울권 거주자였으며 히 20대 방문객 비율이 25%에 달했다.

한편 시는 이들 인기 명소의 혼잡도와 주차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민의 이동과 소비, 감성까지 읽는 데이터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 시민이 더 편리하게 서울의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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