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K푸드...깐깐한 유럽 시장 본격 공략[Anuga 2025, 세계 식탁 넘본 K푸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주빈국 '한국' 선정
1919년 첫 개최 오랜 전통 자랑하는 아누가
개막 직후 독일 인사들 한국 부스 잇단 방문
"K푸드, 전통의 맛고 트렌디함 다 갖춘 음식"
국내 CEO들도 추석 반납, 자사 부스 찾아 점검

▲제38회 '아누가 2025' 행사 개요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알로이스 라이너 독일 농업식품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쾰른메세에서 열린 '아누가(Anuga) 2025' 개막식에서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에 대해 "K푸드는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독일 농업ㆍ식품 분야에 있어 주요 협력 국가"라며 "아누가 내 한국 식품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방 이후 내수 먹거리마저 부족, 글로벌 식품 시장의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이 2025년 현재 '세계 식탁'의 중심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누가 2025를 기점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넘어 맛과 품질, 정통성 등에서 깐깐하기로 유명한 유럽 진출을 본격 선언한 것. 아직은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번 아누가에서 저마다 대표 제품과 브랜드 알리기에 역점을 뒀다.

K푸드의 해외 시장 전망은 밝다. K드라마ㆍK팝 등을 등에 업고 전세계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67억1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작년 K푸드 수출 규모(농식품 포함)도 전년 대비 6.1% 늘어난 13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또한 사상 최대치다.

K푸드가 더는 '이색 음식'이 아닌 글로벌 식문화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럽 시장은 여전히 한국 기업에게 다소 생경한 시장이다. 그럼에도 K푸드의 유럽 수출 규모가매년 급성장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월 발표한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간 유럽의 K푸드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2.9%로 북미(14.3%)에 이어 2위에 이를 정도다.

▲독일 쾰른 '아누가 2025'에 마련된 대두식품의 떡 간편식 시식 후 송미령(오른쪽)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독일 식품유통업협회장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아누가 조직위원회도 이번 아누가에서 한국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1919년 첫 개최 이후 오랜 전통을 가진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아누가와와 전세계 식품산업 중 가장 주목받는 한국과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인 것이다.

잔 필립 하트만(Jan Philipp Hartmann) 아누가 총괄 디렉터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식품 수출시장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을 정도로 식견도 높고 규모도 큰 국가"라며 "K푸드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굉장히 빠르고 트렌디하다는 점에서 주빈국 선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알로이스 라이너 독일 농식품부 장관, 쾰른 시장, 독일 식품유통업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도 아누가 개막식 직후 한국관 부스를 방문, K푸드 제품을 직접 살폈다. 이들은 두부와 K-간식, 식물성 지향 제품을 선보인 풀무원과 가루쌀 및 떡 간편식 제조사인 대두식품 부스를 방문해 시식 제품을 맛보고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티안 폰 보에티처(Christian von Boetticher) 독일 식품산업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시식한 떡 간편식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도 쌀가루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주셨다. 그 때 먹었던 음식과 맛이 비슷하다"며 "독일에도 (떡과) 비슷한 음식이 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아누가 2025' 한국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국내 식품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추석 연휴를 마다하고 아누가 기간 자사 부스를 찾아 글로벌 시장 진출 의욕을 보였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박람회 첫날 삼양식품 부스를 찾았고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과 이의봉 풀무원 총괄CEO도 이틀에 걸쳐 자사 부스를 찾으며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인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도 박람회 기간 한국관 등 각 부스에 모습을 드러내며 K푸드의 세계화를 지원사격 했다. 이밖에 농심, 대상, 팔도, 빙그레, 동원, 오뚜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사 임원들은 각 부스에 상주하며 해외 바이어와 열정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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