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다각도로 검토 중"…웨스팅하우스와 협력 가능성 인정

조만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합자 투자 형식으로 미국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성과물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현재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합작법인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 투자 협력 가능성에 대해 "협력 논의는 기업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단계일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물밑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이슈가 떠오른 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자력 발전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양국 정부의 협의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합작법인(JV) 형식으로 미국 원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방미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가 출자 규모 및 비율, 사업 대상 등을 놓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타결 임박 단계에는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논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와는 무관하다"며 "현재까지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수원은 올해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합의를 맺어 북미 시장에 직접 진출 길이 막힌 상황이다. 한수원은 JV를 통해 미국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시공능력이 부족한 웨스팅하우스로선 전주기 시공능력을 갖춘 한수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만약 다가오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수원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간 합작 법인 설립이 성사된다면 우리 원전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따라 미국은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2050년까지 설비 용량 4배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 법인 설립이 성사된다면 한수원은 미래의 거대 시장을 확보하고, 웨스팅하우스는 안정적인 시공 파트너를 얻게 돼 양측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되는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