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시다 등 전직 총리들 만날 예정”
미국 관세 합의가 변수 될 수도

앞서 이시바 총리는 선거 참패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당내 퇴진 요구가 강해지고 비판 수위도 높아지자 총리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비판 정도에 따라 퇴진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현재 전국 각지의 자민당원들 사이에선 총리 사퇴와 당 체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진과 젊은 의원들 사이에선 당 대회에 버금가는 의사결정 기구인 ‘양원 의원 총회’를 개최해 새 총재를 뽑기 위한 선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소 다로 자민당 고문과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만나 향후 거취를 놓고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총리가 전직 총리들과 한 자리에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의 사임 의사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가 이달 중으로 퇴진하면 내달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시행된다. 다만 자민당이 소수 여당이 된 상황에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이시바 총리가 야당과 총리 지명을 놓고 협상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퇴진을 8월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편에선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만큼 총리가 연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합의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