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폭격…민간인 2명 숨져

입력 2024-05-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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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슬로비안스크 인근 미콜라이브카 마을에서 한 남성이 포격으로 크게 파손된 건물의 창문을 합판 판자로 가리고 있다. 슬로비안스크(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폭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슬로보잔스케 지역에서 49세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러시아군 포탄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하르키우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시 시내에도 포탄과 미사일이 떨어져 82세 여성을 포함해 9명이 다쳤고 민간기업 소유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비슷한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다쳤고,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광공업도시 니코폴에서는 57세 여성이 부상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에만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다수의 자폭 드론(무인기)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24기를 포착했고, 이 중 23기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하르키우와 드니프로 방면으로 날아든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13기를 전부 격추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락한 파편 등에 맞아 13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다치고 사무용 건물 한 채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을 넘어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오체레티네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화력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원조예산안 처리가 오랜 기간 미뤄지며 포탄과 탄약, 병력 부족에 시달렸던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싸움이 끝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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