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사실상 국제표준' 대응 강화…'전략 협의체' 발족

입력 2019-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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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실상 국제표준' 대응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국제표준화 업무를 수행하는 대응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사실상 국제표준은 공적 표준화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아닌 민간 기관이 특정 분야에서 정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둥근 직사각형의 스마트폰 외형이 시장을 지배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은 초창기 스마트폰 제품이 이 외형으로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제표준은 민간이 만들기 때문에 공적 국제표준보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표준에 기업의 이익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사실상 국제표준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련 기관이 분야별로 분산돼 있다 보니 그동안 체계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국표원은 우선 시장 지배적인 사실상 국제표준화 기구를 중심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대응 기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대응기관별 사실상 표준화 대응 활동 현황 공유와 장기적 활동 전략 설정을 위한 사실상 국제표준과 공적 표준(ISO·IEC, KS 등)의 연계 방안 등의 정책 방안 검토가 이뤄졌다.

이상훈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는 기업과 전문가가 주도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 조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계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공적 표준뿐 아니라 사실상 국제표준에도 우리기술을 적극 반영·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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