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집단 M&A 활발…사업재편·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입력 2019-03-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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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기업결합 건수·결합액 2년 연속 증가

▲대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구조 재편을 의미하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M&A가 큰 폭으로 늘었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의미하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비계열사 간 M&A도 증가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결합의 주요 특징 및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 인수) 건수는 570건으로 전년보다 56건 증가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다만 결합 금액은 43조6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조2000억 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와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 건수는 각각 554건, 16건으로 전년보다 48건, 7건 증가했다. 반면 결합 금액(41조8000억 원·1조8000억 원)은 8000억 원, 9조4000억 원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합 금액이 오히려 줄어 든 것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대형 기업 간 결합이 줄고 소규모 인수·합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중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와 결합 금액은 각각 208건, 22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3건, 3조6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 결합 건수 및 금액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와 결합금액은 전년보다 각각 43건, 11조4000억 원 늘어난 111건, 18조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내 구조조정 등 사업재편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성장동력 확보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97건으로 전년보다 30건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SK텔레콤-사이렌홀딩스코리아 기업결합 건(ICT기반 보안서비스 사업 강화), LG전자-로보스타 기업결합 건(산업용 로봇사업 강화), 현대중공업지주(현대아산병원)-카카오인베스트먼트 기업결합 건(의료 빅데이터 관련 사업 진출) 등이다.

다만 결합 금액(3조8000억 원)은 전년보다 7조8000억 원 감소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 인수)은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건수(154건→132건)와 금액(455조6000억 원→443조 원)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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