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고령화 심각”…노후에 중요한 건 ‘건강’보다 ‘돈’

입력 2018-10-01 13:00수정 2018-10-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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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72.9세까지 경제활동 의사…은퇴 후 재취업 가능성 긍정적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구직을 원하는 노인들이 '60+ 시니어일자리한마당'에 입장하고자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에게 취업정보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은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중요한 사항으로는 ‘건강’보다 ‘돈’을 우선순위에 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성인 2000명 중 82.8%가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하다’가 20.7%,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62.1%였다. 고령화 현상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83.1%에 달했다.

노후에 중요한 사항으로는 ‘경제적 안정 및 여유(39.3%)’가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조사에서 1순위였던 ‘건강’은 48.3%에서 38.0%로 10.3%포인트(P) 감소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일자리(6.9%)’, ‘이웃 또는 친구와의 관계(6.0%)’, ‘취미와 자원봉사 등 여가활동(4.9%)’, ‘가족(4.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후에 염려되는 사항으로는 ‘건강’과 ‘경제력’ 비율이 높았다. ‘아프거나 건강을 잃게 되는 것’이란 응답은 43.4%,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는 것’은 31.0%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평균 72.9세까지 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전년도 설문 결과와 비교해선 4.4세 높아졌다. 또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3.7%로, 절반가량은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연령에 대해선 40대부터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다. 3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36.3%로 적지 않았다. 준비 방식(중복응답)으로는 ‘예금·저축·보험·펀드·주식’이 65.1%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60.5%)’, ‘퇴직연금이나 민간은행·보험사의 개인연금(33.7%)’, ‘부동산(19.6%)’ 등의 순이었다.

윤종필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저출산 못지않게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고 이로 인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도 우리 국민은 은퇴 후 재취업 가능성 등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고령화 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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