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변속기 핵심부품 공급…2019년 폭스바겐 10대 중 1대는 삼기 부품
[공시돋보기] 자동차 변속기 부품 전문업체인 삼기오토모티브가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변속기 핵심부품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트랜스미션 핵심부품을 직접 계약한 것은 삼기오토모티브가 처음이다.
14일 삼기오토모티브는 공시를 통해 독일 폭스바겐 본사와 총 1337억7199만원 규모의 7단 변속기 핵심부품 공급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5.52%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독일 카셀(Kassel)공장에 부품을 직접 수출하게 된다. 1958년 설립된 카셀 공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400만대의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부품공장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2019년 기준, 이 공장 전체 변속기의 약 20%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기측이 공급하는 부품은 '밸브 보디'다. 폭스바겐의 주력 변속기인 7단 DSG(Direct Shift Gearbox)의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 DSG는 수동 메커니즘을 기반으로한 자동 변속기다. 2개의 클러치가 맞물려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료 효율이 높고 동력 전달성도 뛰어나다. 국내에서는 2011년 현대차가 선보인 벨로스터 DCT가 같은 방식의 변속기다.
앞서 삼기오토모티브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트랜스미션 핵심부품을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생산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각각 552억원과 1435억원 규모의 7단 DSG 부품을 수주하면서 공급처를 확대해왔다.
이후 폭스바겐의 1차 공급업체 자격을 얻었다. 이번 독일 본사와의 직접계약 성공의 주요 배경이다. 이로써 향후 추가부품의 공급과 공급계약 연장 가능성도 더욱 커진 셈이다.
삼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국내 변속기 부품사 중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라며 “앞서 폭스바겐 중국공장과의 계약을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 첫 1차 공급업체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4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1228억을 달성한 만큼 단순합산으로 전년대비 20%의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기오토모티브가 확보한 신규수주만으로도 매출규모는 2019년 기준 2배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폭스바겐 연간 신모델 10대 가운데 1대는 삼기오토모티브의 변속기 부품을 장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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