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팩’ ‘유니테스트’ 실적개선 전망에 상승 2·3위
10월 첫째주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13.89포인트 내린 555.95로 장을 마쳤다. 유럽 경기 지표의 부진과 중국 경제의 우려가 짙어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니더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50.30% 급등 =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1위는 유니더스가 차지했다. 유니더스는 콘돔 제조업체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유니더스는 1690원에서 2540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온 뒤 남성 정액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이어 상승률 상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윈팩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가상승률 2위에 올랐다. 지난주 1690원이던 주가는 2330원으로 37.87% 뛰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은 14억원을 기록하겠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완벽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모바일용 고부가 복합제품 후공정 물량 증가와 시스템 반도체 신규고객 확보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2015년에는 완벽한 턴어라운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니테스트 역시 실적 회복에 따른 전망에 35.05%나 오르면 주가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테스트에 대해 “DDR4 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 회사는 2년 간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지난 7월부터납품을 시작했고 내년엔 대만 난야사로 납품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액은 올해 415억 원에서 내년 635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DDR4 확대에 따른 스피드 테스트 장비 납품이 확대되고 업체들의 노후화 장비 교체로 고속번인 장비 수주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EPC)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주도하에 지역별 태양광 발전시스템 입찰 공고가 매년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문 매출은 올해 100억 원에서 내년 111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추산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신작 출시 소식에 32.84%나 올랐다. 신작 모바일게임 루팅크라운, 배틀리그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루팅크라운은 사전 등록 이벤트 참여자 숫자가 10만명을 넘겨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 전부터 신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난 8일 가격제한폭인 118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로 인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보산업(32.50%), 진매트릭스(24.50%), 우진비앤지(23.84%), 나이벡(22.49%) 등이 주가상승률 상위권 목록에 올랐다.
◇메디아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긴 뒤 약세 = 지난주 하락률 1위는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메디아나가 차지했다. 지난주 26.99%가 빠지며 주가는 7300원에서 5330원으로 떨어졌다. 벤처캐피털 등 코넥스 기업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코넥스시장에서 매도 주문을 내도 이를 받아줄 주체가 없어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되면서 곧바로 투자금 회수를 위해 대거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전상장 첫 날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아나 역시 코넥스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지만 이전 상장 첫날 55만5268주가 거래됐다.
포티스는 25.45% 하락하며 주가하락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티스는 지난 7일 임시주통을 통해 이찬진 전 드림위즈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고 신규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한국 벤처 분야를 개척한 이 전 대표의 영입으로 주가는 급등했으나 지난주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발표되자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 전 사장의 포티스 합류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다. 지난 8월 포티스는 공시를 통해 이 전 사장과 투자자문사 등 37곳을 대상으로 132억2900 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사장이 합류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한 것이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플렉스는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가 빠졌다. 지난주 첫 거래일부터 하한가로 직행하더니 한 주 동안 주가가 19.70% 빠졌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인터플렉스에 대해 “어려운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힘든 상황”이라며 2012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데 따른 연간 감가상각비 규모가 2012년 333억원, 2013년 74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800억원 규모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011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요 고객사 판매 부진과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PN풍년(-18.63%), 한솔신텍(-18.52%), 에스엠(-18.00%), 크루셜텍(-17.22%) 등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