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9일(현지시간) 사흘째 약세로 마감했다. 경기둔화 불안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독일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78% 하락한 6431.8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0.11% 오른 90055.0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64% 내린 4141.45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4% 하락한 326.67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장 초반 1.1%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상당 기간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장 초반 유럽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 경기둔화 불안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독일의 지난 8월 수출은 전월 대비 5.8% 감소해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둔화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 식품회사 쥬드주커가 실적 부진에 12% 폭락했다. 회사는 지난 회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3%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 광산업체 랜드골드리소시스는 누미스증권과 HSBC홀딩스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매기면서 6.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