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한곳만 참여 의사…‘경쟁입찰’ 다른 후보군 없으면 일정 연기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30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30%에 대한 매각공고다.
경영권 지분매각에는 최소 2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유효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한 곳은 교보생명 한 곳 뿐이다. 교보생명은 재무파트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JP모간이나 맥쿼리 등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인수 계획을 세울 만큼 적극적이다.
반면 공자위는 3개월간의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에도 불구하고 타 인수 후보군들은 감감 무소식이다.
잠재적 인수 후보 후보였던 새마을금고는 경영권 인수와 지분투자를 저울질 하면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지주 역시 내부 경영진간 의견 충돌이 심해 여전히 가닥을 못 잡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교보생명 외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일정상 연내 민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만약 신한, KB 등 금융지주사들이 입찰에 뛰어든다면 정부의 압박으로 투입된 '페이스메이커' 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는 공자위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까지 빗장을 열어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라는 것이 태핑(사전 수요조사)때와 예비입찰 결과가 전혀 다를 수 있는 만큼 아직 섣불리 판단해선 안된다게 공자위 측 입장이다.
다만 공자위는 입찰 무산을 감안해 경쟁입찰을 다시 한번 시도할지 희망수량 입찰로 전향할지 다양한 복안을 검토중이다. 우선은 예비일찰 결과를 확인한 뒤 추후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자위는 콜옵션이 부여된 나머지 26.97%의 소수지분 매각 공고는 다음달 말에 낼 예정이다. 두 입찰 모두 11월 28일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