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신임대표' 선임으로 구조조정 가속…실적개선 가능할까?

입력 2014-09-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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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락앤락이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락앤락은 3일 공시를 통해 김성태 락앤락 관리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추가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준일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준일·김성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이번 김성태 대표이사의 추가 선임에 대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성태 대표이사는 2010년 락앤락 IPO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CFO 및 관리부문 본부장을 지낸 내부 인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신임 대표 선임으로 락앤락의 전략적 방향은 당분간 영업 확장보다 구조조정과 관리 효율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락앤락은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지난 2분기 기대가 컸던 중국 부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70.5% 감소가 예상된다"며 "중국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면 각각 27.9%, 86.3%씩 줄어들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실적의 40% 이상을 차지해 개선 시점을 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다만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 개선은 내년 3·4분기 이후 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락앤락의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실적 악화에 이어 주가까지 무너지면서 락앤락의 고민은 깊어졌고 결국 신임 대표를 통한 구조조정과 관리 효율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

실제 락앤락은 지난 2012년 하반기 국내를 시작 2014년 중국, 동남아까지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한국 아산 플라스틱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일부 중국 플라스틱 생산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락앤락이 좀더 명확한 사업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은 4분기 이 후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는 향후 기존 사업에 대한 명확한 전략 제시를 해야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도 분명한 전략은 유아용품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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