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효과'가 빛을 발하며 증시와 부동산의 맥박이 다시 뛰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거래 규모가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 거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각종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뒤 쏟아낸 각종 경기부양책이 위축된 경제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이 늘면서 상장주식 회전율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상장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117.38%, 코스닥시장 246.01%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주택가격이 오르고 건설사의 체감경기가 회복되는 등 여러 지표에서 개선 분위기가 뚜렷한 모습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09%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0.23%) 이후 가장 높은 월별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0.08% 오르면서 최근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로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증가하는 등 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라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중인 택지지구내 주택용지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LH가 매각한 전국 주택용지는 82필지 면적 342만㎡에 달하며 판매금액은 5조1247억원이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새 경제팀의 대출 규제,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