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국내 기업 맞춤형 서비스 '눈길'

입력 2014-08-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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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벤처스 의료관광 서비스부터 중국인 전용 연극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요우커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와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19.8% 증가해 오는 2020년엔 148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들이 국내에서 지불하는 쇼핑 금액도 지난해 6조1053억원에서 2020년 30조5390억원으로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 중소ㆍ중견기업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의료관광에서부터 한류 문화공연,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메디벤처스는 최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중국 1위 쇼핑 검색 포털 ‘방우마이'와 중국 여행정보사이트인 ‘신한유’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의료관광 서비스를 시작한 메디벤처스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이 현지 선도업체들과 손을 잡고 직접 해외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메디벤처스는 중국 사이트에 국내 병원을 소개하고, 해당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의료관광 문의 건을 전화나 온라인 상담을 통해 적합한 한국의 제휴 병원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메디벤처스는 중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상담과 전화상담을 담당하는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을 배치해 두고 있다.

오직 중국인을 위한 한국여행 정보 제공 서비스도 있다. '짜이서울'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직접 취재한 여행정보는 물론, 객실 예약, 공동구매와 같은 여행 상품 서비스와 상점에 대한 각종 정보, 할인 쿠폰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여행사인 취날(Qunar)과 협력해 가이드 매칭 서비스인 ‘따이니왈’을 선보이며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월간지 형태의 잡지 발행을 시작한 짜이서울은 현재 매달 3만부를 찍어 관광안내소, 호텔 등 200여곳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다음달엔 PC버전과 동일한 형태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중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맞춤형 코메디 연극도 나왔다. 공연기획사 듀공아는 중국인들의 문화와 웃음 코드를 반영하는 방식의 공연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인 ‘손오공’이 현재 서울에 살고 있다는 설정 속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려낸 코메디 연극이다.

메디벤처스 황진욱 대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 같은 관행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고, 광고성 정보가 넘쳐나 관광객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며 “업체들이 중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한류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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