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마르샤 콤플렉스 극복할까

입력 2014-08-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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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슬란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세단 'AG(프로젝트명)'의 차명을 '아슬란'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슬란'은 '사자'라는 의미의 터키어로 '세련되고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신개념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차명이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급 세단 '아슬란(ASLA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슬란'은 사자라는 뜻의 터키어로 현대차는 신차의 당당하고 품격있는 외관,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을 사자에 비유했다. 영화 나니야 연대기에 나온 사자의 이름과 같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의 프리미엄급 세단으로 해외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이 아슬란의 라이벌이다. 성능이 이들 차와 비슷한데 비해 가격은 더 낮은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대차는 과거 준대형급 세단 '마르샤'를 출시했으나 단명한 트라우마가 있다. 이 때문에 '마르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이 아슬란의 최대 관건이다. 현대차 팬들 역시 "제2의 마르샤네" "마르샤 알지" "그랜저HG와 옆모습 똑같은데"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아슬란 개발과정에서 수개월에 걸쳐 정밀 튜닝 및 승차감 테스트 등을 진행해 고객들이 원하는 승차감을 찾아내는 한편 전방위 소음 및 진동 대책을 통해 최고급 세단 이상의 정숙성을 구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가 적용됐다. 옆 라인은 같은 플루이딕 스커플쳐 2.0이 적용된 '제네시스'와 비슷하며, 세로의 형태의 전면 그릴은 '그랜저'와 모양이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외관을 갖고 있다.

'그랜저' 플랫폼(뼈대)을 기본으로 크기를 '제네시스'급으로 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길이는 그랜저(전장 4910㎜)와 제네시스(4990㎜)의 중간 정도다. 특히 휠베이스의 길이를 '그랜저'(2845mm)보다 길게 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아슬란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체 크기 등을 감안했을 때 3.0 및 3.3 람다 GDi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3.3 엔진이 주력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아슬란의 출시 가격은 '그랜저'(3024만~3875만원)와 '제네시스'(4660만~7210만원)의 중간 수준인 4000만원대 초중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올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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