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 끝 없는 담금질로 뉴 쏘렌토 만들다

입력 2014-08-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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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 연구원들이 '올 뉴 쏘렌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

지난 19일 찾은 기아차 화성공장 내 글로벌품질센터의 첫 작품은 ‘올 뉴 쏘렌토’다. 이날 센터 곳곳에서는 출시를 앞둔 신형 쏘렌토에 대한 품질 테스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올해 1월 기아차는 총 230여억원을 투자해 1만3320㎡(약 4036평) 규모의 글로벌품질센터를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기아차 전 차종의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종합적인 품질 검증작업이 이뤄진다.

김현종 선행품질실장은 “그동안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차 개발과 양산 품질 평가를 진행해 왔지만, 개발 단계는 물론 양산 단계에서도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품질 검증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화성공장에 글로벌품질센터가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품질센터에서는 양산 차량의 생산과정과 같은 공정을 통해 생산된 ‘선행 양산 차량’을 주로 테스트한다. 이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가 곧 양산차 품질의 바로미터가 된다.

글로벌품질센터는 3층으로 이루어진 종합사무동과 각종 분석장비로 시험과 분석이 이뤄지는 선행품질확보동, 전자품질확보동, 환경시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3개팀 400여명의 연구인력이 이 곳에 소속되어 있다.

소음환경실험실에서는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가 테스트장비 위에서 이리저리 뒤틀리고 있었다. 4바퀴가 각기 다른 높낮이로 움직이자 차량에서 묵직한 소음이 새어 나왔다. 현장 관계자는 “차량이 도로의 환경에 따라 얼마나 견디는지, 소음은 심한지, 고저온에서의 작동성 등을 실험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개발하면서 정숙성과 주행성능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품질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지구 약 24바퀴에 해당하는 총 110만km를 달리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 실장은 “올 뉴 쏘렌토는 주행ㆍ소음ㆍ내구품질 개선을 위해 온도, 습도, 고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주행을 마친 차량은 나사 하나까지 분해해 마모상태를 직접 점검하며 부품에 대한 품질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올 뉴 쏘렌토가 글로벌품질센터의 첫 작품인 만큼 기아차 임직원이 이 모델에 거는 기대는 크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 1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올 뉴 쏘렌토의 사전계약 대수는 5000대”라며 “쏘렌토 출시로 하반기 기아차의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 연구원들이 '올 뉴 쏘렌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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