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텐센트, IPO 앞둔 알리바바에 전면전?

입력 2014-08-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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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메시징 서비스 위챗(블룸버그)

아시아 최고 가치있는 인터넷기업으로 평가받는 텐센트가 알리바바 견제를 위해 초강수를 두고 있다.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자사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해 알리바바 성장세 저지에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메시징 서비스를 확장하고 메시징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알리바바의 경쟁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텐센트의 제휴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통신은 사실상 ‘정면 도전’인 셈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홍콩 소재에 있는 중국증권의 빌 팬 애널리스트는 “텐센트가 자사의 모바일QQ와 위챗을 이용해 알리바바의 트래픽을 빼앗기 위해 메시징 서비스 이용자들을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유도하고 있다”면서“텐센트는 알리바바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는 다른 사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취약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텐센트는 중국 메시징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회사의 서비스 이용자는 10억 명에 가깝다. 반면 알리바바의 메시징서비스 목표 이용자수가 1억명이다.

텐센트는 현재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과 디엔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모바일QQ와 위챗의 트래픽이 이들의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은 텐센트을 아시아 최고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6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 역대 최고다. 미국 증시 데뷔를 앞둔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회사 가치가 18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회사 가치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사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 토종 IT기업으로 거의 모든 IT사업에서 부딪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사 모두 온라인 게임에서부터 보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IT 전반적인 분야에 진출해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텐센트는 모바일 베팅 사이트인 QQ로터리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이용한 서비스 결제를 차단하자 온라인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텐센트의 이번 정면도전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알리바바가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이 상당한데다 텐센트가 보유한 비슷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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