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균 연령)ㆍ21억(허브 역할 하는 지역 인구)ㆍ2023(건국 100주년) 등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터키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가운데 신흥시장 선두 주자를 달리는 터키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터키 경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설명할 때 열쇠가 되는 3가지 숫자-‘30’‘21억’‘2023’-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첫 번째로 ‘30’은 터키의 평균 연령을 가리킨다. 터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인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유럽연합(EU)의 37.7세, 일본의 43.8세보다 훨씬 젊다.
터키 인구는 약 7667만명으로 그 가운데 30세 이하가 3800만명 이상이어서 중장기적으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력 관점에서도 터키는 매력적이다. 인구의 약 67.4%가 15~64세의 노동가능인구에 속하며 터키 통계청은 앞으로도 2040년까지 인구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인 ‘21억’은 터키가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의 인구를 합한 것이다.
터키는 6억7000만명의 선진 유럽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의 정중앙에 있다. 특히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MENA(중동ㆍ북아프리카)’는 인구가 유럽과 같은 규모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세 번째로 ‘2023’은 터키에서도 강하게 의식하는 숫자라고 신문은 전했다. 터키는 2023년에 건국 100주년을 맞는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12년에 이런 기념비적인 시기를 고려해 성장전략 ‘비전 2023’을 발표했다.
2012년 기준으로 앞으로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을 2.6배, 수출을 3.3배 확대해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올라서는 것이 터키 정부의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지하철과 고속도로 확장, 교외 주택건설, 교량 내진 대응, 대형 발전소 확충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속철도 총 연장을 1만km까지 연장하고 MENA 지역을 전철로 연결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