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공급 압력, 외국인 순매세 지속 등으로 상승폭 일부 반납할 전망
원·달러 환율이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고조와 미 경제지표 호조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오른 1034.9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 6.15원 상승한 103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대규모 정규군을 집결시키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또 미 경제지표 호조로 조기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은 것도 강달러 흐름에 힘을 보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년 반 만에 최고치인 58.7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6월 공장주문 실적도 전월에 비해 1.1% 늘었다. 시장의 예측(0.6% 증가)을 크게 웃돈 것이다.
박준철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 강세로 환율은 전일 하락분 5.3원을 전부 만회한 모습”이라며 “그렇지만 꾸준한 달러공급 압력,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등으로 1030원대 후반에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31~1036원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9.11원 오른 100엔당 1008.3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