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대책반 운영…현지에 의료진·중앙역학조사관 파견

입력 2014-08-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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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국제행사 예정대로 진행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보건당국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국내 유입 상황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은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에볼라출혈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에볼라 해외 발생 현황 등을 파악하고 발생 국가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에볼라 해외 발생 동향을 상시 감시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8월 현재 3개국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근로자는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 등 총 158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명단을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확보하고 입국 시 추적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 등급을 강화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유입 상황에 대비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 17곳을 지정, 544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에서 에볼라출혈열 의심환자 기내 발생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지난 4월부터는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감시를 강화해왔다. 에볼라출혈열 의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와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와 광역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재외국민 안전 문제 대책을 여성가족부는 아프리카 지역 학생들이 입국하는 '덕성여대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방안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광광부는 현지 해외선교나 의료봉사 등으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출국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논란이 일었던 덕성여대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는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지역 학생들이 에볼라출혈열 발생 3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없고 치사율이 25~90%에 이른다.

증상이 발현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서만 발병해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은 약하다. 감염되면 잠복기 2~21일 후 갑작스럽게 열과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심과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키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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