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봉사간다는 단체 '논란'

입력 2014-08-02 10:13수정 2014-08-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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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볼라 바이러스가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신교계 의료봉사단체가 지난 1일 의료봉사를 떠나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민간봉사단체인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이 단체 소속 의사, 약사, 간호사 등 70여명이 1일 밤부터 15일 까지 아프리카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굿뉴스의료봉사회는 개신교계 교파의 하나인 ‘기쁜소식선교회’에 속한 단체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6~17일로 예정된 코트디부아르 일정을 전일 오후 6시께 전격 취소했다. 송장선 굿뉴스의료봉사회 국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언론의 매도로 출국할 대학생들은 이미 에볼라를 퍼트리는 사람이 돼 괴로워했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가 강제로 의료봉사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여행 자제 권고 요청을 하는 것이 전부다. 외교부는 의료봉사단이 출국하면 경유지 공항 등에서도 영사를 보내 여행을 만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출현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나는 굿뉴스의료봉사회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해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도 떠났으니 혹시 잘못되면 정부 찾지 마시길", "에볼라 바이러스는 접촉만 해도 전염된다고 한다. 본인들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국했으니 입국시키면 안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봉사 떠나는 것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거기서 봉사해야하나...지금 우리나라 국내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당장 쪽방촌부터 찾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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