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공짜’ 시대

입력 2014-08-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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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롭박스 비롯해 네이버·다음 등 기가급 공간 잇단 무료 제공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사진ㆍ음악 등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의 무료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구글과 드롭박스 등 해외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나서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무료화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구글은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메일만 이용하면 모두에게 15GB의 용량을 제공한다. 또 최근에는 한 달에 1만원만 내면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용 서비스도 내놨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의 경우 여러 사람이 문서 작업 등을 할 때 편리하다. 그룹을 이뤄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을 작성할 경우 편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드롭박스’ 역시 무료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구글에 비해 용량은 크게 적은 2GB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라우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성이 높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N드라이브’를 통해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제공량은 30GB로 해외 사이트들 보다 크다. 네이버 아이디로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자동 연동 기능을 사용하면 사진, 동영상 등을 자동 백업해 준다.

또 N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첨부 메일에 포함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큰 용량의 파일을 매번 업로드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동영상이나 음악의 경우 스마트폰 등에 내려받지 않고 스트리밍을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 역시 네이버보다 더 많은 50GB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능은 N드라이브와 동일하다.

이통사들 역시 경쟁적으로 자사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T클라우드’는 주소록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사진과 동영상 등 모든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에게는 20GB의 용량을 제공한다.

KT는 ‘U클라우드’를 통해 이통사 중 가장 많은 5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U+박스를’ 통해 홈페이지 회원에게는 10GB, 유플러스 가입자에게는 15GB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 유료 서비스 중 국내 최저가인 월 3000원에 100GB의 용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이처럼 해외는 물론 국내 IT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가 지금의 이메일처럼 무료 서비스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에는 글로벌 서비스인 구글과 아마존, MS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고, 적은 금액만 내면 용량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IT 기업 앱제로의 그레그 오코너 최고경영자는 ‘제프 베조스의 법칙’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이 3년마다 절반씩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만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사용자는 7.6%에 그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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