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실적 모멘텀 부진이 지속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롯데마트 숍인숍 점포 확장(1분기 36개점, 2분기 35개점)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기존점 성장률 부진으로 전체 외형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영업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개연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는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가전판매 부진, 롯데마트와의 인접한 로드숍의 경우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 마이너스 폭 확대, 롯데마트 숍인숍 입점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 부담 증대 때문”이라면서 “이와 같은 상황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의 관건은 결국 기존점 성장률 회복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공격적인 매장 확장으로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을 위해 매출 극대화 전략과 비용절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추가적인 매장확대는 7~8개 수준에 그쳐 초기 투자비용은 크게 감소될 것이지만, 고정비(인건비,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부담 확대로 영업수익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완화에 따른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및 이사 수요 확대 등이 이뤄진다면 롯데하이마트에 매우 긍정적인 성장 동인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지만, 현 단계에서 이를 근간으로 한 비중확대 전략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실적 모멘텀 회복 여부가 주가 재평가의 열쇠로 작용할 것인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