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이 2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이익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관계사 물량 증가 및 해외 현장 준공정산 이익이 발생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겠지만 환율 하락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2% 하향 조정한다”면서 “선별수주 전략으로 외형 성장이 미미하고 해외 저가 프로젝트 준공 지연에 따라 이익 개선 폭 기대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HOLD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실적과 함께 2014년 연간 신규수주 목표치를 기존 9조원에서 8조원으로 하향했다”면서 “이는 현안 프로젝트에 집중,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5년부터는 +5~10%의 신규수주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 당사 기존 추정치 대비해서는 약한 수준”이라면서 “이에 매출액 추정치를 2015년, 2016년 각각 9% 14% 하향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간 환율 가정치를 1100억원에서 1020원으로 하향하면서 2014년 연간 영업이익 또한 기존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32% 하향했다”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75% 이상으로 높기는 하나 환 헷지 등으로 Net exposure를 관리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익 하향 정도는 다소 크다”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저가 공사들의 공기 지연, 적자 공사인 UAE카본블랙의 공사 본격화 등을 고려했을 때 이익 개선폭은 2015년까지는 더딜 전망”이라면서 “향후 동사에 대한 투자 결정은 ‘FEED 수주 후 EPC 전환’을 통해서 미국 등 선진국 진출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하며 시기는 연말 이후에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