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실적부진' 코아로직, 공모 CB 발행 나선 이유는

입력 2014-07-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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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STS반도체 유증 부담…자체 자금조달 나서

[공시돋보기]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코아로직이 공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코아로직은 7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4%, 만기이자율은 6%다.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17년 8월 29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570원이다. 사채권자는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로부터 매 3개월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사채의 청약기간은 오는 8월 26일부터 27일까지다.

코아로직은 보광그룹 계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업체다. 보광그룹 전자부문 주력사인 STS반도체가 지분 38.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아로직은 휴대폰용 카메라 프로세서(CAP)와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AP)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6년까지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7년 이후 CAP, MAP 등에 대한 대체기술이 발달하고 2009년 이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이주로 재편되며 수익기반이 악화됐다. 최근에는 차량용 블랙박스와 모바일 TV용 반도체 위주의 컨슈머 제품용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했지만 낮은 수익성과 지속된 R&D 투자등으로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영업손실 129억원, 당기순손실 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실자산정리를 위해 무형자산손상차손 206억원,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 20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2012년과 2011년에도 41억원, 100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대규모 순손실과 부족한 현금흐름이 지속되며 차입금도 증가했다. 올 3월 말 기준 개별기준 총차입금은 400억원으로 이가운데 1년내 만기도래 차입금은 289억원에 달한다.

그간 코아로직은 대주주인 STS반도체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등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STS반도체가 최근 실적이 악화되며 3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여력이 나빠지자 공모 CB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STS반도체도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관련 주주들의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모 CB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코아로직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BB'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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