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사업 일환 …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로도 활용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ㆍ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사적 제143호인 ‘서울문묘 및 성균관’의 3차원 정밀측량 자료를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체결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문묘 및 성균관’의 3차원 정밀측량 사업에 착수해 이번에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문화유산이 재해로 훼손이나 소실됐을 경우 이 자료를 복원에 사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료는 또 디지털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부가 효과도 있다. 3차원 측량자료는 사적지의 지형은 물론 구조물의 질감과 색감 등을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기록해,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 영상만으로 감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대한지적공사는 약 9개월에 걸쳐 문화재청 주관 아래 3차원 레이저 측량과 영상콘텐츠 제작 등 2개의 과제를 수행했다. 우선 ‘서울문묘 및 성균관’의 대성전, 동무, 서무, 삼문, 명륜당을 3차원 지상 라이다로 정밀 측량하는 데만 3개월이 소요됐다. 이후 관측 데이터로 작성된 정사 이미지로 역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역사적 사실을 참고해 전시관람용 입체영상물을 제작했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의 디지털 콘텐츠는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교육부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3차원 디지털 콘텐츠가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존·교육·홍보하는데 꼭 필요한 새로운 융합형 자료로 보편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또 ‘서울문묘 및 성균관’ 내 곳곳에 위치한 안내판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시작한 안내판 개선작업은 지난달 모형물을 설치하고, 최근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이르면 이번달 중 ‘서울문묘 및 성균관’의 관람객은 실용적이고 세련된 새로운 안내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