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과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 증가로 투자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트레이딩 바이'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2322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191억원으로 상위업체중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독감백신과 태국플랜트 공사 호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고, 대상포진 백신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른 판관비율 0.5%포인트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떨어진 8.2%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의 매출액이 1조원에 근접하면서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으로는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독감 백신의 수출 호조는 긍정적이나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전체 독감 백신에서의 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혈액 제제의 상업화 진전이 향후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완료된 혈액 제제는 올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며 "2016년 미국 시장 출시전까지 현지 파트너 확보가 돼야 혈액 제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