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장

입력 2006-08-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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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금리 중단에 대한 기대와 돌발악재 유가에 대한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다.

최대의 이벤트로 꼽히는 금리를 짓누른 유가의 악재로 지수의 방향성은 모호해 졌다.

7일 금리 중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시장은 돌발악재로 떠오른 유가와 일본 증시의 하락으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럽 최대 에너지 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미국 알래스카 유전의 파이프문제로 유전 공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유가는 배럴당 76달러까지 상승하고 있으며 유럽 주식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의 출연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을 하면서도 일단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로 지수의 단기적인 상승세는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유가의 악재와 더불어 하반기 경기둔화의 우려까지 겹쳐있는 상황이므로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중단에 대한 기조가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유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유럽시장도 알래스카의 유전 공급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일단 내일 국내시장은 이런 부분을 반영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유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금리 중단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시장에는 금리 중단의 기대와 유가와 경기둔화 등의 우려가 혼재돼 있는 상태"라며 "하반기 경기둔화라는 악재가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의 알래스카 파문까지 영향을 미쳐 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200~1320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200선대 초반에서는 매수에 나서고 1320선에서는 보유 물량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수가 저점을 계속 높여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1250선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조 연구위원은 "1300선에서는 경계매물이 나오고 있으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며 "6월, 7월의 과정을 보면 지수의 저점이 1190, 1210, 1230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1250에서의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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