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잘해왔던 지도 “더 강하게, 강하게” = 기존에도 지도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도 소비자 중심의 지도 강화에 나섰다. 특히 두 회사는 자전거길 찾기 등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얼마전부터 전국 자전거도로의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자전거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4대강(국토종주) 자전거길, 아라 자전거길, 한강자전거도로 등 전국 자전거도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안전·접근·편의정보도 제공한다. 방지턱·진입방지·통행금지·사고다발지역 등 위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 안전정보와 진입로·경사로·계단·지하터널과 같은 접근정보, 화장실, 급수·샤워 시설, 매점, 자전거 수리점 등 편의정보 등을 담았다.
네이버 역시 수년 전부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도론 안전, 편의 정보를 공유한다. 자전거길 위주의 길찾기 서비스로 이동 중 위치와 경로를 재탐색할 수도 있다.
양사는 이외에도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지도 서비스 관련 ‘플랫폼 전쟁’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김기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길찾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다음 역시 최근 ‘티맵’ ‘올레내비’ ‘맵피’ 등 3사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길찾기 경로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다음의 자동차 길찾기 경로비교 서비스의 경우 다음지도는 물론 티맵, 올레내비, 맵피 등 총 4개사의 실시간 최적경로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 글로벌 업체는 지도사업 M&A = 글로벌 업체 역시 지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들 업체는 서비스 개발이 아닌 관련 업체를 아예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글은 최근 지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위성 벤처업체 ‘스카이박스이미징’을 5억 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은 스카이박스의 위성을 통해 매일 이미지를 업데이트해 지도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이고 인터넷이 낙후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지도사업 분야를 육성하고 인터넷 접속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인기 제조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노키아도 위치플랫폼 사업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신규 지도 브랜드 ‘히어(Here)’를 선보인 노키아는 정보량과 협력 기업을 늘리고 있다. 특히 날씨, 연료 등 교통 정보를 강화하며 자동차 산업과 연계도 꾀하고 있다.
실제 노키아는 최근 북미에서 시리우스XM과 협력해 교통정보와 지도 데이터를 늘리며 위성 라디오 교통정보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또 최근에는 24개 방송 기업이 만든 브로드캐스트 트래픽 컨소시엄(BTC)과 교통, 여행자 정보서비스 유통 플랫폼도 시작했다. 노키아와 BTC가 제공하는 ‘아이비아이퀴티’라는 교통 정보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은 HD 라디오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작은 간선도로에서도 교통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말까지 HD 라디오를 단 차량이 10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벤처기업 “돈 보다 아이디어” = 독특한 아이디어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연계한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앱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맛집 안내서비스(배달 앱) 또한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은 각종 음식점의 위치, 메뉴 등의 정보에 주문서비스를 결합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면서 1000만 내외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 배달시장이 10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관련 앱과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