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가율 70% 넘는 아파트 2년새 18배 증가

입력 2014-07-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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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성북구 3만 가구 이상 증가…강남 재건축 10%로 낮아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아파트가 2년 전보다 1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는 이달 첫째 주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543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세가율 70%를 넘는 가구는 모두 39만7088가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2년(2만2221가구)보다 37만4867가구 증가한 것으로 2년 사이 18배 가깝게 급증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2012년 63가구에서 올해 3만5546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성북구가 2088가구에서 3만5094가구로 증가했다.

노원구에서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주변과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인근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2010년 입주한 길음동 일대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 비율이 높았다.

또한 구로구, 동작구, 강서구, 성동구, 송파구 등에서도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가 2년 전보다 2만가구 이상 늘어났다.

반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과 시영 아파트, 강동구 고덕동의 주공 아파트 등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전세가 비율이 10%대로 가장 낮았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통상 전세가율이 60%를 넘으면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세가율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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