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ㆍ전자책 단말기 등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급변하는 IT 흐름에 외면받는 7가지 기술혁명을 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소개했다.
CNN머니는 가장 먼저 넷북을 지목했다. 2007년 출시된 넷북은 7년이 지난 지금 시장에서 종적을 감추게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저렴한 가격에 무게가 가벼워 문서 작성용 노트북으로 주목받았다. 애플이 넷북을 출시하려다 실패해 비난받을 정도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0년 넷북의 판매는 3200만대를 돌파했으나 지난해에는 400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자책 단말기도 외면받는 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2007년 ‘킨들’이라는 E-리더를 내놓았다. 킨들이 빠르게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서점 반스앤노블과 소니 등이 앞다투어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심화됐다. 여기에 넷북과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E-리더 시장 전체가 흔들리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체 전자책 이용자 중 3분의 1 가까운 숫자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이용해 독서를 하고 있으며 22%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이용하고 있다. 2011년 1300만대 이상 판매하던 전자책 단말기는 올해 4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
텔레비전 시장의 혁명으로 평가되던 3D TV도 외면받는 기술혁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3D TV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자존심을 걸고 개발에 나서는 분야지만 정작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실제로 ‘이상한’ 안경을 쓰면서까지 텔레비전을 보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거기다 아직 3D로 제작된 방송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도 3D TV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도 북미시장에서 외면받는 기술로 꼽혔다.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포스퀘어의 체크인스과 하이라이트 앱은 페이스북과 기능이 겹치면서 외면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