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입력 2006-08-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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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300선을 좀처럼 시원스레 돌파하지 못하는 현재 주식시장의 흐름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알려진 재료(중동사태, 국제유가, 인플레 우려, 중국 긴축 등) 외에는 추가적인 악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끌 강한 재료도 마땅히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탈피할 수 있는 단기적인 계기는 다음주에 있을 미국 FOMC(8일) 한국은행 금통위(10일) 등 금리 관련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한·미 금리 결정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장이 다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 결정은 언제나 '양날의 칼'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증권사들이 예상한 8월 코스피지수 밴드(아래 표 참조)가 1300선을 중심으로 1200선~1360선까지 비교적 넓게 설정돼 있다.

특히 다수의 증권사가 1300선을 기준으로 정확히 이등분된 1250선~1350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그 만큼 8월 증시의 방향이 명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이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이번주부터 시작된 8월 시장의 관건은 하반기를 겨냥한 매수 타이밍을 잡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하반기에는 IT업종을 비롯해 전반적인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통적으로 연말에 가까워질 수록 상승했던 심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하반기 상승의 근거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길게 보면 현재의 박스권 등락은 4분기부터 예상되는 상승세를 준비하는 기간조정으로 여겨진다'며 "긴호흡을 갖고 본다면 이제부터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서서히 주식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 조정 형태에 대한 논란이 연착륙이라는 합의점으로 수렴해 간다면 2004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은 다시 추세대에 복귀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실적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개선되는 추세를 예상할 수 있다는 점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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