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중점 정책과 세 가지 교육청 혁신 방안, 세 가지 혁신 동력을 발표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가장 중점적인 과제는 일반고가 제자리를 찾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자사고 문제도 일반고를 살리는 큰 정책의 일부"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서울시 자사고 중 일반고로 전환하고자 하는 학교들이 있지만 학부모 반대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런 점을 고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일반고 전성시대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고 살리기와 함께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신설학교를 중심으로 혁신학교의 모델을 실험하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혁신학교 실험을 신설학교에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용린 교육감이 혁신학교 예산을 축소한 것보다는 확장된 방향으로 복원, 2학기 혁신학교 최대치는 10개 학교 선이며 총 지원 예산은 10억원 선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교 안과 밖, 방과 전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마을결합형 학교를 만들겠다는 정책도 내놨다.
이를 위해 조 교육감은 세 가지 교육청 혁신 방안으로 △사립학교 인사비리 근절 △상호 토론 가능한 원탁행정 구축 △시민을 섬기는 교육청 등을 제안했다.
이어 혁신 동력으로 △교육청과 지원청의 지원 △교원 업무 정상화 △통합의 교육행정 등 세 가지를 들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가 반 전교조 정서를 확대하고 이에 편승해서 정국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로 용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과잉해석하면서 끝없는 갈등을 낳고 있다"라고 꼬집으며 "고발과 처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