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제조’ 34% 급등 “중요 공시대상 없다”
6월 넷째주(23~27일) 코스피는 전주 1970선마저 붕괴됐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세로 반등하며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은 26일 1990선을 탈환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27일 외국인 매도세로 1988.51에 한 주의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제조 34% 폭등… 삼호 공사 수주에 23% 껑충 =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국화장품제조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3일 396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27일에는 5320원으로 1360원(34.34%) 급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으나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 규정상의 중요 공시 대상은 없다”라고 25일 답변했다.
이어 삼호가 코스피 주가 상승률 2위에 안착했다. 삼호는 지난 23일 한국전력공사와 340억8971만1000원 규모의 수도권 서부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9290원이었던 주가가 1만1500원으로 23.79% 뛰어올랐다.
신세계건설도 지난 한주간 18.3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26일에는 장중 한때 1만9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양석모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에 대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1%와 177% 증가하고 흑자전환해 1800억원, 36억원, 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시작한 이필름은 지난주 주가가 15.48% 급등했다. 이필름은 지난 23일 특별한 악재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공방에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25일 필름이 대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13.78%), 한전산업(13.72%), 성보화학(13.13%), SK이노베이션(13.00%), 한진중공업(12.37%), BGF리테일(11.43%) 순으로 주가상승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그룹 매각 난항에 계열사 줄줄이 급락 = 동부그룹 계열사는 지난주 포스코의 동부패키지 인수 포기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동부제철은 지난 24일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매각을 포기함에 따라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안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동부CNI와 동부메탈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동부계열사인 동부CNI(-47.66%), 동부제철(-40.70%), 동부하이텍(-32.57%)은 나란히 주가 하락률 1위부터 3위까지에 올랐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주초 154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20.78% 하락한 122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이어 보루네오 또한 2850원에서 2340원으로 주가가 떨어지며 17.8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성이엔지는 2215원에서 1825원으로 일주일 동안 17.61% 주가가 하락했다.
케이씨텍은 수익성 악화 전망에 15.78%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26일 케이씨텍에 대해 “예상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고 장비 수주단가가 낮아졌다”며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줄어든 2049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57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진디스플레이 또한 전방산업의 시황 악화로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9650원에 시작한 주가는 8280원으로 14.20% 떨어졌다.
특히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에넥스(-15.44%), 엔케이(-13.72%) 등도 주가하락세가 높은 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