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5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전달보다 0.15% 올라 2010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 고점(2008년 10월)과 비교하면 1.81% 높은 수준이다.
행정구역별 변동을 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15%씩 고르게 상승했다. 서울시의 경우 0.18%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달 9월 이후 9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으며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도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다.
지방은 세종시가 0.491%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광역시·도 단위에서는 대구·제주(0.25%), 부산·울산(0.18%), 경북(0.17%), 광주(0.16%) 등의 지역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지가상승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착공 기대감, 3생활권 주변지역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다만 세종의 땅값 상승률은 전달(0.613%)보다는 낮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세종시의 뒤를 이어서는 경북 예천군(0.425%)이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에 따른 이주자 택지거래 증가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고 울산 동구(0.40%), 충북 진천군(0.40%), 대구 달성군(0.4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인천 남동구(-0.088%)로 기존 구도심인 간석동 상업지역의 가격하락, 논현동 일대 다가구주택의 저가 급매물 증가 등이 원인이 됐다. 이어 충북 영동군(-0.08%), 인천 부평구(-0.08%), 인천 강화군(-0.06%), 경기 부천 소사구(-0.05%)가 땅값이 떨어졌다.
한편 5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0만6893필지, 1억7687만8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보면 필지수 기준으로는 4.4% 감소했고 면적 기준으로는 4.7%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필지수는 11.2%, 면적은 0.8% 각각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만6003필지, 1억6543만60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필지 수로는 2.9%, 면적 기준으로는 4.7%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