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기술을 구현하면서 ‘슈퍼 아몰레드 WQHD’를 탑재한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지난 5월 28일 LG전자가 QHD를 탑재한 ‘G3’를 내놓은지 약 한 달만이다.
QHD는 HD 해상도보다 4배(2560×1440) 선명하기 때문에 화질을 중시하는 국내외 스마트폰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QHD 기술에 먼저 출사표를 낸 LG전자와 뒤이어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의 ‘자존심 싸움’이 각 부품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LG디스플레이는 IPS LCD를 각각 기반으로 삼고 있다.
QHD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서브픽셀 수가 더 많다는 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RGB(레드·그린·블루)로 구성된 스트라이프 방식을, 삼성디스플레이는 펜타일 방식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RGB스트라이프 방식은 한 개의 픽셀에 세 가지 색이 모두 들어가는 반면 펜타일은 두 가지 색만 들어간다는 차이가 있다.
즉 QHD 해상도를 기준으로 할 때 서브 픽셀수가 RGB 방식이 1105만9200개라면, 펜타일 방식은 737만2800개로 보다 많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이다.
반면 도전장을 낸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인치당 픽셀수(ppi)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G3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로 인치당 픽셀 수는 538ppi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경우 5.1인치 화면에 577ppi를 자랑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5의 432ppi 보다 25%나 개선된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디스플레이 색재현율은 LCD 대비 20% 뛰어나며 10만대 1의 명암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측의 주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치당 픽셀수가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그 만큼 소비자들이 화면을 봤을 때 더 선명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SK텔레콤에 이어 향후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G3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13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