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이라크 내전 우려에 '벌벌'…외국인 BUY or BYE?

입력 2014-06-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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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 16일~20일) 국내 증시는 이라크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갑작스럽게 ‘팔자’로 돌아선 것은 12일(현지시각) 이라크 반군이 바그다드 서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내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었다. 이라크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 원유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내전이 격화될 경우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유가 급등 가능성 때문”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상승할 경우 국내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돼 내수와 수출 모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충격파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사우디가 원유 증산에 나서고 미국이 개입해 확전을 막는다면 이라크 사태가 유가와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외국인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대비 신흥국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있으며 국내 자산과 관련해 원·유로 캐리 매력도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회의 결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연준은 이번에도 기존과 변함없는 저금리 기조 유지를 유지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FRB가 채권 매입 규모를 45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규모 유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매파 성향 위원들의 입김이 세진다면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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