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형주, 저평가 종목을 찾아라

입력 2014-06-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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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낮은 저평가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기준 시가총액 대비 대형주들의 12개월 예상 PER과 PBR은 각각 15.04, 1.46배를 기록하고 있다.

PER이 낮으면 현재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가치주들이 이에 해당한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 미만이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됐다고 풀이한다.

종목별로는 기아차의 PER이 가장 낮았다.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PER이 5.78배를 기록했다. 역시 비슷한 이유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7.02배, 7.11배의 낮은 PER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금융지주사들의 PER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6.75배), DGB금융지주(7.61배), BS금융지주(7.61배), KB금융지주(8.43배), 하나금융지주(9.01배) 등이 저 PER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또한 최근 그룹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만도 역시 7.94배의 PER을 기록했으며 오너 리스크를 겪은 효성은 PER 7.31배를 나타냈다.

PBR이 가장 낮은 종목들 한화(0.45배)였으며 한국전력(0.46배)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저 PER종목으로 꼽혔던 금융주들이 PBR 역시 낮았다. KB금융이 0.49배, 우리금융이 0.51배, 하나금융지지주도 0.51배, 기업은행이 0.57배 등을 기록한 것.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0.54배), 롯데쇼핑(0.54배), POSCO(0.57배), SK이노베이션(0.57배), GS(0.58배) 등도 저평가 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PER, PBR주라고 무조건 저평가돼 있는 것은 아니며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도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PER은 분모인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클수록 낮아진다. 기업이 적자를 내더라도 부동산 매각 등 영업외 수익을 통해 수익이 높아질 경우 PER가 떨어질 수 있다. PBR 역시 파생상품같이 불확실성이 큰 자산이 포함돼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자산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

이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업실적과 성장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최근 대형주 상승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한국시장에 들어오는 글로벌 펀드는 대다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와 같은 지수를 벤치마크 하고 있는데 MSCI한국지수의 경우 편입된 종목 100여개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라며 “외국인 수급여건이 개선되는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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