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 FTA 가서명…기아차 픽업시장 진출 청신호

입력 2014-06-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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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캐나다 FTA 가서명

▲기아차는 앞서 북미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콘셉트카 KCV-4를 선보였다. (사진=기아차)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이로써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픽업시장을 겨냥한 국내 메이커의 수출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이안 버니 캐나다 외교통상개발부 통상차관보는 12일 서울에서 FTA 협정문에 가서명하고 올해 하반기에 정식서명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FTA 협상을 시작한 지 8년8개월 만인 지난 3월 협상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가서명에 이은 정식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안으로 한 캐나다 FTA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한 캐나다 FTA 가서명 성사를 시작으로 국내 차 메이커의 북미 수출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픽업트럭 시장 진입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판매량 중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픽업트럭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9% 상승했다. 트럭 및 SUV 판매 상위 3개 모델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4.2%를 점유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북미 픽업시장 진출을 고려한 컨셉트카 KCV-4를 선보인 바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FTA 협약을 통해 10년간 픽업트럭 진출에 제한을 뒀다. 현대기아차는 이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픽업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한국 자동차 업체는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

한편,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대다수 품목의 관세를 매년 균등 인하하는 방식으로 없애기로 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 두 나라는 교역품의 97.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한다는 데 합의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캐나다는 쇠고기 등 축산물에서 시장개방에 따른 수혜를 각각 확보했다.

캐나다 수출의 42.8%(22억3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자동차는 현행 6.1%의 관세를 협정 발효 시점부터 낮추기 시작해 2년 뒤에는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다. 가전제품은 세부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관세를 없앨 에정이다.

가서명된 FTA 협정문 영문본은 이날 산업부 FTA 홈페이지(www.fta.go.kr)에 공개된다. 한글본 초안은 영문본 공개 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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