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5명당 1명 주식투자한다

입력 2014-06-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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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3.2종목, 5800만원 보유… 충청권 투자자 크게 늘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 30대 주식 투자자와 충청권의 주식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시장에 상장된 1932종목의 주주수와 주주별 보유수량 등을 전수 조사·분석한 결과 주식투자자는 507만6362명으로 전년 말보다 6만명 증가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19.5%이며 총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부진에도 주식투자자가 증시에서 이탈하지 않고 소폭 증가한 것은 증시 안정세와 경제활동인구가 60만명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1인당 평균 3.2종목, 58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령은 47.8세로 지난 2012년 48.6세보다 0.8세 낮아졌다. 이는 젊은층과 중년층 중심으로 투자자가 증가한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의 증시이탈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0~30대 주식투자자는 지난해 134만명으로 전년보다 9만명 늘었났다.

이와 반대로 55세 이상 주식투자인구는 149만명으로 2012년보다 11만명 줄었다. 고령층의 이탈은 노후대비 등으로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퇴직연금 및 보험 등의 자산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50대 이상의 투자자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60대 이상의 1인 주식보유 규모가 가장 커 주식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 평균연령은 유가증권시장(48.6세)에 비해 코스닥시장(45.8세)이 2.8세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보유단가는 유가증권시장(1만7503원)이 코스닥시장(4692원)의 3.7배이고, 평균보유금액은 유가증권시장(5400만원)이 코스닥시장(2800만원)의 1.9배였다.

지역별로는 투자자 수에서는 수도권이 전국의 54.5%를 차지했고 시가총액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됐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완화된 수준이다. 수도권 투자자수 비중은 지난 2010년 57.1%에 달했으나 전년도에는 54.5%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투자자는 2012년 251만명에서 작년 241만명으로 10만명이 감소한 데 반해 충청권 투자자수는 급증했다. 2년 전 23만명에 불과하던 충청권 주식 투자자는 1년 만에 10만명이 늘어난 33만명에 달했다.

수도권 보유시총 비중도 2010년 87.2%에서 작년 84.1%로 3.1%P 감소했다. 서울의 보유시총은 지난해 387조원으로 25조원 줄어든 반면 충청권은 24조원 증가한 30조원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는 서울지역의 인구전출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의 인구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말 3만7000명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약 2000명 증가했다. 투자자 보유비중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이 32.9%, 기관이 161.%, 개인이 23.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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