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통개선 거점ㆍ인천 경제자유구역 등도 호재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가려지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당선자 공약에 따라 움직일 공산이 크다.
우선 서울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식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삼성동 한국전력부지와 잠실운동장, 탄천 일대를 묶어 사회적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때문에 잠실 아파트단지나 삼성동 인근 부동산 시장에는 적잖은 개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소재 부동산 관계자는 “박 후보가 이 지역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후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지역 주민들은 집값도 오르고 교통 및 생활시설 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었다. 단계적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는 달리 박 후보는 통합개발을 지양하고 구역과 블록에 따라 맞춤형 개발계획을 세우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박 시장 재임으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정의 핵심 중 하나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지금과 같이 될 곳과 안 될 곳을 선별해 경제성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임대주택 8만 가구 추가 공급도 추진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제2순환고속도로를 우선 건설하고 환승센터(10개 거점)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발생해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또 임대주택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연 3만 가구 공급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북부와 남부의 균형발전을 약속한 만큼 이에 대한 세부 정책 마련이 앞으로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에 공장 신설과 증설을 허용해 민간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구역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따른 기업 입주시설 활성화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단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유 당선자는 임대주택 공급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