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혈경쟁 부진 털고 흑자전환 노려… 10조원 목표
지난 2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1조7100억원,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2조420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3200억원, 5월 20일 아랍에미리트 루마이타·샤나엘 원유 플랜트시설 확장 프로젝트 7600억원 등이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총 5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수주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4조원 중 해외에서만 전체의 70%가 넘는 10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만이 답이다”며 “올해 해외사업을 통한 흑자 달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의 신뢰를 반드시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과열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로 입은 손실로 경영실적의 적자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선별수주와 해외사업 수행경쟁력의 근본부터 강화해 흑자경영을 달성,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수주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전에 임하고, 설계, 수행, 공사 등 전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 원가율을 지키기 위해 해외사업 수행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플랜트사업 관리담당을 신설, 프로젝트 공기 및 원가관리를 강화해 해외사업의 손익 가이던스를 지켜나가는 한편 수행조직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진출국이나 핵심사업 부문에서 해외공사를 함께 하면서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사업수행 경험이 풍부한 외국 협력업체 발굴에 주력해 원가절감과 인재확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의 해외 수주 현황을 보면 UAE, 쿠웨이트, 사우디, 이집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42개 국가에 진출해 총 469억 달러(약 48조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전체의 약 76%에 해당하는 355억 달러를 플랜트 사업으로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261억 달러를 중동에서 수주했다.
그중 UAE는 총 66억 달러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국가다. GS건설의 주력 시장이 중동 지역인 것은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가스 등 플랜트 EPC 사업의 발주가 중동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주력 시장인 중동 국가(UAE, 쿠웨이트, 이라크)에 영업 주재 임원을 파견해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및 터키·CIS지역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Oil Sand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분야(Offshore, LNG액화, Gasification 등)에 사업참여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이 주력사업인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이 아닌 신사업 PMC(프로젝트 총괄 관리) 사업으로 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에 첫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GS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가 발주한 베네수엘라 엘 팔리토 정유공장(El Palito Refinery) 증설공사 수행을 위한 관리 용역을 수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거점이라 판단하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계속해서 주력사업 중심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해 갈 것”이라며 “지난해 첫 진출한 카자흐스탄 등 CIS지역, 올해 첫 진출한 베네수엘라 등 남미지역, 그리고 블루오션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