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환경서비스, 내부거래 줄고 수의계약 늘고

입력 2014-05-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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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 30% 지분 보유, 내부거래 비율 50% 안팎서 30%대 축소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환경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열사 간 거래관계에서 수의계약이 급격히 늘어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지난해 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703억원 대비 15.4%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시설 유지관리 및 토목시설 업체인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최근 4년래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419억원이던 매출은 2011년 479억원, 2012년 703억원, 지난해 812억원 등 두 배 정도로 불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코오롱환경서비스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내부거래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오롱환경서비스의 내부거래 추이를 보면 2010년 내부거래 비율은 매출의 44.2% 수준이었다. 이후 2년간 내부거래 비율도 40~5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34.9%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매년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거래처는 다변화하면서 매출은 늘리고 수익성은 유지되는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 그룹 내 계열사 거래 관계에서 수의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계열사간 거래에서 따낸 십여건의 계약들 중 수의계약 비율은 27.8%에 불과했다. 다수의 계약은 지명경쟁 또는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선정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코오롱글로벌이 발주한 공사의 절반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됐고, 지난해에는 12건의 계약 중 경쟁입찰은 단 3건에 그쳤다.

코오롱 관계자는 “입찰할 때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나 밖으로 보여지는건 수의계약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내용적으로는 코오롱환경서비스만 갖고 있는 기술들 때문에 수의계약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환경서비스의 체질 개선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일감 증여세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세청은 지배주주 지분이 3%를 초과하고 특수관계법인 거래비율이 30%를 초과하면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회장은 코오롱환경서비스 지분 3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 사이 5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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